[스페인 여행기] 바르셀로나 3일차 오후,
드디어 마주한 가우디의 심장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그리고... 반전의 저녁 식사 이야기!
안녕, 여러분! 이데아예요!
오전 내내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구엘 공원까지 가우디 할아버지의 작품들을 싹쓸이하며 예술혼을 불태웠던 저! 드디어 바르셀로나 3일차 오후, 모두가 기다렸을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ília)이에요!
사진으로만 봐도 그 웅장함이 느껴지시나요?
저는 성당을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어요.
아직도 건설 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와 디테일... (제모습 뒤에서 살짝 보이는 공사 크레인들이 보이시죠?) 1882년부터 시작해서 아직도 지어지고 있는, 인류의 위대한 건축 프로젝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가우디 할아버지는 이 성당에 평생을 바쳤고, "완성은 신의 뜻에 달려있다"고 했다죠.
정말이지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성당의 외부는 크게 세 개의 파사드로 나뉘어요.
- 탄생 파사드(Nativity Facade): 가장 먼저 지어진 부분인데, 아기 예수의 탄생과 유년 시절을 묘사하고 있어요. 정말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조각들 덕분에 성경 속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어요. 가우디가 직접 감독한 부분이 많아서 그의 숨결이 가장 잘 느껴진다고 하네요.
- 수난 파사드(Passion Facade):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묘사하고 있는데, 탄생 파사드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예요. 묵직하고 각진 조각상들이 고통과 슬픔을 표현하고 있죠. 조각가 주제프 마리아 수비라치(Josep Maria Subirachs)의 작품인데, 강렬하고 현대적인 느낌이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찍은 사진에서 비어있는 부분이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을 묘사한 조각들을 자세히 보시면 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 영광 파사드(Glory Facade):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부활과 영광을 나타낼 예정이라고 해요. 이곳이 완성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메인 입구가 된다고 하니, 언젠가 다시 와서 완성된 모습을 꼭 보고 싶어요!
성당 외부를 한참 감상한 뒤, 드디어 내부로 들어섰어요.
그리고... 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정말이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사진을 보세요, 여러분! 제 사진 실력이 이 감동을 다 담아내지 못하는 게 한스러울 정도예요!
햇살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하며 쏟아져 들어오는데, 그 빛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성당 내부를 알록달록한 색깔로 물들이더라고요.
초록색,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마치 거대한 보석 상자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어요.
가우디는 숲에서 영감을 받아 기둥들을 나무줄기처럼 만들었고, 천장은 나뭇가지가 얽힌 듯한 모습으로 설계했다고 해요.
위를 올려다보면 정말 숲 속을 걷는 기분이 든답니다. 어떻게 이런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해 냈을까요? 정말 천재라는 말밖에는...
저는 한참 동안 의자에 앉아 빛이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순간을 감상했어요.
이곳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가우디의 깊은 신앙심과 예술 혼이 집약된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건축 경험 중 하나였어요!
제가 꼭~~~ 경험 해보고 싶은, 두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영화에 나왔냐구요? 그럼요! 이 정도 스케일의 건축물이 영화에 안 나올 리가 없죠!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하는 수많은 영화와 다큐멘터리에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빠지지 않고 등장해요. 특히,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에서 주인공 장-밥티스트 그르누이가 파리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여정 중 이 성당의 웅장한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해요. 워낙 독보적인 비주얼이라 영화 제작자들에게도 끝없는 영감을 주는 곳이에요!
이데아가 추천하는 바르셀로나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들!
가우디의 감동을 온몸으로 느끼고 나니, 에너지가 훅 빠져나가더라고요.
하지만! 그래도 스페인에 왔으니 맛있는 음식을 빼놓을 수 없죠!
그렇지만 이번에는 이데아가 메뉴를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계속 같은 음식을 이야기할 것 같아서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맛집 (feat. 가격 정보까지!)
사그라다 파밀리아 근처에도 괜찮은 식당들이 있지만, 저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검증된 맛집을 서치했어요.
- Ciudad Condal (시우다드 콘달):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타파스 바 중 하나예요. 항상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 신선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타파스가 정말 맛있고, 샹그리아도 최고라고 합니다.
- 이데아의 팁: 인기 많으니 웨이팅은 필수! 하지만 기다릴 가치가 충분하다고 하네요!
- 가격대: 타파스 하나당 €3~€8 (약 4,400원 ~ 11,600원) 정도로, 부담 없이 여러 개 시켜서 맛보기에 좋을 듯 해요!
맛집 소개가 성의가 없죠..
제가 맛집 소개를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드릴게요.^^
반전의 저녁 식사! 가우디 감동 후엔 역시... 버거킹?!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받은 감동이 너무 컸던 걸까요?
사실 엄청난 맛집을 찾아갈 힘이 남아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두구두구두구... 바로 버거킹에서 해결했답니다!
갑자기 웬 버거킹이냐고요?
하하! 저도 웃음이 나오네요.
하지만 장시간 걸어서 저의 반쪽과 저는 너무 지쳐있었고, 근처에서 간단하게 먹고 싶다는 생각에 그만...ㅠㅠ
현지 음식만 고집하기보다는, 가끔은 이렇게 익숙하고 편안한 음식으로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합리화 중...)
덕분에 저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숙소로 돌아와 꿀잠을 잤답니다!
여러분, 이렇게 바르셀로나 3일차는 가우디 할아버지의 숨결을 느끼고, 맛있는 음식(그리고 버거킹)으로 마무리했어요.
내일은 또 어떤 즐거운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내일은 비행기를 타고 스페인이 아닌 포르투갈의 포르투로 떠납니다.
다음 포스팅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안녕!
📌 유럽 15박 16일 여행 시리즈
- [15박 16일 유럽여행 1/17] 스페인: 바르셀로나 첫날, 가우디에게 영감을 준 몬세라트
- [15박 16일 유럽여행 2/17] 스페인: 몬세라트에서 시체스까지, 산과 바다를 넘나든 하루
- [15박 16일 유럽여행 3/17] 스페인: 가우디 투어 1부 -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구엘 공원
- [15박 16일 유럽여행 4/17] 스페인: 가우디 투어 2부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감동
- [15박 16일 유럽여행 5/17] 포르투갈: 아줄레주가 빛나는 산토 일데폰소 성당과 파노라마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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