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아의 유럽 완전 정복기]
로마 둘째 날! 지하철 소매치기 스릴러(?) 이후, 로마 역사 투어의 대장정!
안녕, 여러분! 이데아예요!
로마에서 맞이하는 둘째 날!
오전에는 아쉬운 조식과 함께 트레비분수 등을 재방문하고, 너무 뜨거운 로마의 햇살을 피해 숙소에서 꿀 같은 낮잠으로 에너지를 비축했습니다.
이제 몸도 마음도 가뿐해진 오후, 로마의 진정한 매력을 찾아 나설 준비를 마쳤죠.
그런데, 이날 오후의 시작은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에피소드였습니다!
파란만장한 로마 오후의 시작! 지하철 소매치기 스릴러
오후에 잠시 숙소 근처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다시 테르미니역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지하철 칸 안은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주변에는 젊은 남장 몇명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곧 테르미니역에 내려야 할 참이었죠. 그런데 그때였습니다.
지하철 문이 열리고 제가 내리려 하는 순간, 제 앞을 막아선 한 명이 들고 있던 책과 물건들을 '와르르' 하고 바닥에 일부러 떨어트리는 겁니다.
동시에 다른 네 명이 순식간에 저를 에워쌌어요.
"아차!" 하는 순간, 제 힙색에 손이 닿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누가 봐도 완벽한 5인조 소매치기 시나리오였죠. 그들의 손길은 정말이지 재빨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마 로마에서 가장 '운 없는' 소매치기들이었을 겁니다.
제 힙색에는 현금도, 심지어 휴대폰도 없었거든요.
달랑 담배 한 갑과 라이터만 덩그러니 들어있었을 뿐이죠. (정말이지 지금 생각해도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저는 본능적으로 제 앞을 막고 있던 사람을 가볍게 밀치고 지하철 문이 닫히기 전 가까스로 내렸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안에 타고 있던 그들을 쳐다봤죠.
저를 둘러쌌던 5인조 소매치기들도 창밖의 저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들의 얼굴에는 정말이지 '아무것도 없네' 하는 허탈함과 어이없음이 역력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뭐야, 헛수고했잖아?"라고 말하는 듯한 그들의 눈빛과 저의 어이없는 웃음이 뒤섞여, 마치 한 편의 짧은 블랙 코미디 영화를 찍은 듯한 기분이었어요.
덕분에 로마 여행의 한 페이지가 아주 특별하고도 유쾌한 경험으로 채워졌습니다!
마이리얼트립 가이드와 함께 떠나는 로마 역사 투어 시작!
지하철 소매치기와의 뜻밖의 만남 후, 저는 테르미니역에서 미리 예약해 둔 마이리얼트립 도보여행 가이드님을 만났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로마를 둘러볼 생각에 아침의 황당했던 에피소드는 금세 잊고 설렘으로 가득 찼죠.
가이드님의 유쾌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로마의 이야기가 더욱 생생하게 다가올 것 같았습니다.
이제 지하철을 타고 콜로세움으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오후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지하철을 타도 심장이 쫄깃하지 않더군요.
로마 제국의 위대한 유산들, 콜로세움부터!
오후 도보 투어의 첫 목적지는 바로 로마의 상징이자 과거 검투사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을 콜로세움(Colosseum)이었습니다.
어제도 방문하여 이미 감탄했지만, 낮에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다시 마주한 콜로세움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뜨거운 로마의 햇살 아래 굳건히 서 있는 거대한 원형 경기장은 2천 년 전 로마 제국의 영광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듯했어요.
가이드님의 더욱 깊이 있는 설명을 들으니, 그 시대의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그려지는 듯했습니다.
콜로세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조국의 제단(Altare della Patria)으로 향했습니다.
공식 명칭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지만, '조국의 제단'이라는 별명이 더 친숙한 곳이죠.
새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이 거대한 건축물은 로마 시내 어디에서든 시선을 사로잡는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마치 거대한 웨딩케이크처럼 층층이 쌓인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이탈리아의 통일을 기념하는 건축물답게, 이탈리아인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테베레 강변을 따라, 성천사성의 신비로움
로마의 심장부를 거닐며 역사의 숨결을 느낀 후, 테베레 강변에 위치한 성천사성(Castel Sant'Angelo)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원래는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영묘로 지어졌지만, 이후에는 요새, 교황의 거처, 감옥 등으로 사용되며 로마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에요.
원형의 거대한 건축물은 그 자체로 웅장함을 뿜어냈고, 테베레 강을 따라 이어지는 다리 위에 늘어선 천사상들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주었습니다.
강변에 서서 성천사성을 바라보니, 로마의 오랜 역사와 강물이 함께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약간의 기교를 부려 찍은 사진입니다. 이 또한 멋지죠?
예술과 삶이 어우러진 공간, 나보나 광장
로마에서의 도보 투어의 다음 목적지는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이었습니다.
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곳은 과거에는 전차 경기장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광장 중앙에 위치한 베르니니의 걸작 4대강 분수를 중심으로 수많은 거리 예술가들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분수의 섬세한 조각들과 광장을 둘러싼 아름다운 건물들을 감상하며, 리스본의 여운을 뒤로하고 로마의 예술적인 삶에 푹 빠져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 투어의 대미! 다시 만난 판테온의 경이로움
나보나 광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드디어 가이드님과의 마지막 투어 장소인 판테온(Pantheon)으로 향했습니다.
오전에도 방문했지만(제가 오전방문은 로마에서의 둘째날 이야기 01에서 이야기하지 않았더라고요),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다시 마주한 판테온은 또 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고대 로마 신전이자 현재는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축물은 2천 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가이드님의 자세한 설명 덕분에 판테온의 역사적 배경과 건축학적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죠.
특히 돔 천장의 오쿨루스를 통해 쏟아지는 빛 이야기는 신비롭고 경이로웠습니다.
가이드님과의 아쉬운 작별, 그리고 숙소로
판테온에서의 투어를 마지막으로 가이드님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가이드님 덕분에 로마의 역사를 더욱 생생하고 흥미롭게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지도를 보며 헤매는 대신,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니 로마가 더욱 풍성하게 다가왔습니다.
긴 오후 투어에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로마의 역사와 예술로 가득 찬 하루였습니다.
가이드님과 헤어진 후 저희는 숙소로 돌아와 로마에서의 둘째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로마에서의 둘째 날 오후는 지하철 소매치기라는 아찔하지만 유쾌한 경험을 시작으로, 마이리얼트립 가이드님과 함께 로마의 핵심 명소들을 깊이 있게 탐험했습니다. 로마는 정말이지 걸으면 걸을수록 새로운 이야기와 매력이 펼쳐지는 도시인 것 같아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로마에서의 셋째 날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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