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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태국여행] 방콕 여행의 시작: 설렘, 비즈니스, 그리고 로컬의 맛

by 이데아6926 2025.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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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아의 방콕 홀리데이] 1부: 비즈니스와 낭만 사이, 방콕의 맛과 멋에 취하다

안녕하세요, 이데아 입니다!!! 다시 여행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출장과 여행으로 방콕을 1년에 3번에서 4번은 방문합니다. 그런데, 제 반쪽과는 두번째 방문이네요.. 제 반쪽이 첫번째 방콕 여행에서 5월의 뜨거운 불볕더위와 잠시 내리지만 무지하게 쏟아내리는 폭우(실제로 30분 만에 저희 무릎까지 비가 왔습니다- 물론 배수의 문제가 있는 거겠지만)에 너무 질려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바람에...

 

  2025년 2월, 아직 겨울의 끝자락이 차갑던 한국을 떠나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7박 8일간의 방콕 자유여행길에 올랐습니다.잿빛 도시를 벗어나 후덥지근한 열기와 생동감 넘치는 색채로 가득한 도시로 향하는 길. 그 시작점인 인천공항에서부터 이번 여행은 순조로울 것을 예감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라운지 무료 이용권 덕분에, 저희 부부는 비행 전의 설렘을 한층 더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몇 시간의 비행 끝에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 시각으로 밤 10시경. 공항 문을 나서는 순간, 온몸을 휘감는 후끈하고 눅눅한 공기는 '아, 내가 정말 방콕에 왔구나' 하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날은 제가 그동안에 방콕을 다니던 날에 비하면 너무나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상이변이었다고 하더군요.

  첫날의 목표는 단 하나, 무사히 숙소에 도착해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방콕 커플여행의 첫 베이스캠프는 제가 방콕에 출장가가나 여행을 가면 항상 묵는 나이트호텔 방콕(Night Hotel Bangkok)에 짐을 풀고 낯선 도시의 밤공기를 잠시 느낀 뒤, 저희는 곧바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맛있는 조식으로 시작한 방콕의 아침

  여행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나이트호텔의 조식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갓 구운 빵과 신선한 열대 과일, 그리고 태국식 볶음밥, 쌀국수 맛있는 과일 등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비로소 여행의 에너지가 차오르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오전은 온전히 여행을 즐길 수만은 없었습니다. 방콕의 거래처 분들과 오후에 중요한 미팅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죠.

  저와 제 반쪽은 방콕 아속역 맛집으로도 알려진 한식당 '진생'에서 오후 미팅을 대비하며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타국에서 만나는 한국의 맛은 언제나 묘한 안정감을 줍니다. 점심을 마치고 이어진 오후 미팅에서 한참동안 그리고 순조롭게 업무 이야기를 마무리한 뒤, 저녁에는 거래처 분들과 제가 방콕 방문시마다 가는 곳 중 하나인 방콕 코리아타운으로 향했습니다.

  방콕의 코리아타운은 크지않지만, 여러층으로 이루어진 한국의 어느 번화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저희는 그곳의 한식당 장원에서 뜨거운 불판 위에 쇠고기를 올렸습니다. '치익'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고기와 함께, 저희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을 시원하게 말아 마시며 국경을 넘은 동료애를 다졌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익숙한 풍경과 맛, 그리고 좋은 사람들 덕분에 방콕에서의 첫 공식적인 밤은 성공적으로 깊어갔습니다.

 

오롯이 우리 둘, 방콕의 진짜 얼굴을 만나다

  셋째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저희 부부 둘만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호텔 조식을 먹고 저희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많은 분들이 방콕 마사지 추천 리스트에 올리는 '헬스랜드 아속' 지점이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한국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 둔 덕분에, 기다림 없이 바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저택 같은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차분한 아로마 향이 저희를 맞았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누워 두 시간 동안 전통 타이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온몸의 뼈마디가 재조립되는 듯한 고통과 그 끝에 찾아오는 극강의 시원함. 이 매력이야말로 방콕 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가뿐해진 저희는 점심을 먹기 위해 나나역 부근으로 향했습니다.

크루아 쿤 푹 요리 사진

저희의 선택은 현지인들이 찾는 방콕 로컬 맛집 '크루아 쿤 푹(Krua Khun Puk)'. 화려하진 않지만, 로컬 식당 특유의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저희는 이름도 생소한 태국 현지 음식 몇 가지와 시원한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강렬한 향신료의 맛은, 어제 저녁의 한식과는 전혀 다른 미각의 세계를 열어주었습니다. 자주 먹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먹을 때 마다 새로워요.. 

  오후에는 잠시 차오프라야 강변의 낭만을 느끼고 싶어 리버시티 스퀘어(River City Square)를 찾았습니다. 원래 목적지는 익숙한 이름의 '탐앤탐스'였지만, 아쉽게도 이미 폐업한 뒤였습니다. 하지만 실망도 잠시, 바로 옆에 있는 아담하고 멋스러운 카페를 발견하고는 그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통유리창 너머로 유유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저희는 방콕의 또 다른 얼굴인 여유와 평화를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저희는 이번 여행의 가장 인상적인 식사 중 하나를 경험했습니다. 바로 방콕 가성비 맛집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방콕 고기뷔페 '베스트비프(BestBeef)'였습니다. 온눗역 맛집으로 현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그야말로 '찐 로컬' 맛집이었습니다. 사실 맛집이라기 보다는 저렴한 금액으로 고기와 해산물 스팀 등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죠. 자욱한 고기 연기와 시끄러운 음악, 사방에서 들려오는 태국어의 향연 속에서 저희는 조금 들뜬 기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의 진짜 장점은 음료와 주류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희는 얇게 썬 소고기를 불판 위에 올리고, 시원한 맥주잔(너무 더워서 맥주에 얼음을 넣어야만 먹을 수 있습니다.)을 부딪치며 현지인들 사이에 완벽하게 녹아들었습니다. 계산서를 걱정할 필요 없이 마음껏 먹고 마시는 해방감. 이것이야말로 여행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안녕, 방콕 도심! 새로운 여정을 향해

  넷째 날 아침, 저희는 나이트호텔에서의 마지막 조식을 즐겼습니다. 지난 3일간 정들었던 방콕 도심을 떠나야 할 시간. 가방을 모두 싼 뒤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저희는, 새로운 숙소로 이동하기 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헬스랜드에 들러 마사지를 받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다음 여정을 위한 최고의 준비이자, 방콕 도심에 보내는 작별의 의식이었습니다.

  몸을 완벽하게 재충전한 저희는 호텔에서 짐을 찾아 택시에 몸을 실었습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저희의 다음 목적지인 타나시티로 향하며 저희의 알차고 즐거웠던 방콕 7박 8일 여행의 1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저희 부부의 "야간 골프 도전기 겸 제 반쪽의 골프 머리올리기"가 펼쳐질 2부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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