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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일기 21일차
밤 11시 45분, 오늘이라는 하루를 정리한다.
스물한 번째 밤이다. 심리학에서는 뇌가 새로운 행동을 기억하고 습관으로 받아들이는 데 최소 21일이 걸린다고 한다. 오늘이 바로 그 경계선에 선 날이다.
지난 3주를 되돌아본다. 처음 며칠은 시계바늘이 멈춘 듯 더디게 흘렀고, 작업 중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싸우느라 진땀을 뺐었다. 혼자 일하는 방 안에서, 나를 통제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자유가 오히려 가장 큰 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느낌은 분명 다르다. 습관적으로 담배를 찾던 손은 이제 자연스럽게 찻잔이나 키보드로 향한다. 일을 하다가 막히면 밖으로 뛰쳐나가던 충동 대신, 그저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는 여유가 생겼다.
'참는다'는 감각이 옅어지고, '담배 없는 상태'가 나의 기본값(Default)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이 고요한 방 안의 평화가 이제는 낯설지 않다.

21일이라는 관문을 통과했다. 이제부터는 습관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일상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다. 오늘도 맑은 정신으로,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며 하루를 닫는다.
금연일기 21일차,
이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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