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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일기 20일차
밤 11시 45분, 오늘이라는 하루를 정리한다.
스무 번째 밤이다. 앞자리 숫자가 '2'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묵직한 안도감을 준다. 화요일 밤의 공기는 여느 때와 다름없지만, 내 안의 공기는 분명 20일 전과는 다르다.
돌이켜보면 가장 힘들었던 건 흡연 욕구 그 자체보다 '습관적인 움직임'이었다. 일하다가 잠시 쉴 때, 밥을 먹고 난 직후, 무의식적으로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가려던 순간들. 그럴 때마다 나는 멈춰 서서 나 자신을 다독여야 했다.
이제는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고 있다. 창문을 열고 밤공기를 깊게 들이마시거나, 잠시 눈을 감고 좋아하는 음악을 한 곡 듣는 것. 그 단순한 행위들이 연기 없는 쉼표가 되어준다.
방 안에서 오롯이 나만의 속도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다.

20일 동안 쌓인 이 잔잔한 평화가 내일도 이어지기를 바라며, 오늘도 조용히 기록을 마친다.
금연일기 20일차,
이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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