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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일기 23일차
밤 11시 45분, 특별할 것 없는 하루였다.
스물 세번째 밤이다. 오늘은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 돌이켜보면 기록할 만한 특이점 하나 없이, 그저 어제와 비슷한 일과가 조용히 흘러갔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밋밋한 하루를 견디지 못해 괜히 담배를 찾으며 밖을 서성였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이 '아무 일 없음'이 오히려 편안했다. 치열하게 참아내야 할 유혹도 없었고, 그렇다고 대단한 성취감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마치 잔잔한 호수처럼, 감정의 파동 없이 담담하게 시간이 지나갔다.
일을 마치고 책상을 정리하며 생각한다. 금연이라는 것이 거창한 투쟁의 연속이라기보다, 결국 이런 평범하고 심심한 일상을 맨정신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닐까 하고.

자극적인 연기 없이도 하루가 무사히 저물었다. 이 고요한 평범함이 나쁘지 않다. 오늘도 조용히 나 자신을 다독이며 잠자리에 든다.
금연일기 23일차,
이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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