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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일기 24일차
밤 11시 45분, 1월을 닫는다.
스물 네번째 밤이다. 그리고 1월의 마지막 날이다. 달력의 한 장을 넘기는 시점에 서서, 지나온 한 달을 조용히 복기해 본다. 새해의 다짐들이 흐지부지되기 쉬운 시간이지만, 나는 여전히 이 자리를, 이 약속을 지키고 있다.
토요일 밤 특유의 나른함이 방 안을 감돈다. 예전 같았으면 '이번 달도 고생했다'는 핑계로 스스로에게 관대한 척하며 담배를 물었을 것이다. 연기로 한 달의 피로를 털어낼 수 있다고 믿었던 오래된 착각이 불쑥 고개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은 그 착각에 속지 않았다. 달력을 보며 1월 8일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빈틈없이 채워진 날들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 빽빽한 기록들이 어떤 연기보다도 더 확실하게 나를 위로하고 있었다.

1월을 온전히 버텨냈다. 다가올 2월도 지금처럼 담담하게, 하지만 단단하게 맞이할 것이다. 오늘 밤은 그 어느 때보다 가볍고 개운하다.
금연일기 24일차,
이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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