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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일기 26일차
밤 9시, 오늘은 조금 일찍 불을 끈다.
스물여섯 번째 밤. 평소라면 한창 모니터를 들여다볼 시간이지만, 오늘은 일찍 하루를 접고 침대로 향한다. 열은 없지만 목이 따갑고, 한 번씩 터지는 기침과 훌쩍이는 콧물 때문에 컨디션이 바닥이다.
책상 위에는 쌓인 휴지와 감기약, 미지근한 물 한 잔이 놓여 있다. 예전 같았으면 목이 아파도 "이거 한 대만 피우면 뚫리겠지"라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담배를 찾았을 것이다. 연기가 긁고 지나간 목구멍이 얼마나 더 괴로운지 알면서도 그 어리석은 짓을 반복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약을 먹고 가습기를 켜는 것으로 나를 돌본다. 기침이 날 때마다 담배 생각이 나기는커녕, 오히려 더 이상 내 호흡기를 괴롭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이 지긋지긋한 감기도 맑은 공기 속에서라면 조금 더 수월하게 지나갈 것이라 믿는다.

26일차. 아픈 몸이지만 마음만은 개운하다. 오늘은 긴말 없이 푹 자고,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진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금연일기 26일차,
이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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