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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33

금연일기 35일차 : 일상으로 완벽한 복귀 금연일기 35일차밤 11시 45분, 익숙해진 평온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서른다섯 번째 밤이다. 1월 8일, 그날의 결심이 벌써 한 달 하고도 며칠이 더 흘렀다. 카오야이 여행의 여운은 이제 아련한 기억으로 남았고, 몸을 괴롭히던 감기 기운도 거의 사라져간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순조롭다는 사실이 스스로를 대견하게 만든다.컨디션은 점차 회복되고 있다.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밤에는 깊은 잠에 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깨닫는다. 담배 없이도, 여행지의 흥분 없이도, 평범한 일상이 주는 소박한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유혹은 이제 아주 희미한 그림자처럼 스칠 뿐이다. 오후 늦게 찾아온 업무의 압박 속에서 잠시 '예전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잠겼지만, 그것은 곧 '지.. 2026. 2. 11.
금연일기 34일차 : 아주 오래간만에 기록 ​​금연일기 34일차​밤 11시 45분, 익숙한 공기 속에서 다시 나를 세운다.​서른네 번째 밤이다. 어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맞이하는 첫 번째 온전한 일상이다. 태국 카오야이의 이국적인 풍경은 이제 사진 속에 남았지만, 그곳의 맑은 공기를 지켜내려 했던 내 의지는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다. 금연 시작일인 1월 8일부터 오늘까지, 시간은 어느덧 서른네 개의 마디를 만들어냈다.​컨디션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몸을 무겁게 짓누르던 감기 기운이 서서히 걷히며, 비로소 깊은 호흡이 가능해졌다. 아플 때마다 습관처럼 찾던 담배 대신 따뜻한 차와 충분한 휴식으로 몸을 돌보는 법을 이제는 몸이 먼저 기억하는 듯하다.​ ​유혹은 예기치 않은 순간, 일상의 작은 틈새에서 고개를 들었다. 여행의 피로를 털어내려 짐을 .. 2026. 2. 10.
금연일기 27일차 : 내일부터 태국 여행인데 금연일기 27일차오후 6시, 여행의 설렘보다 무거운 몸을 누이며.스물일곱 번째 날. 창밖은 이제 막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한 오후 6시다. 내일 새벽 4시 30분에는 집을 나서야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는데, 내 몸은 아직 침대 위에서 물먹은 솜처럼 가라앉아 있다.하루 종일 이불 속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생각했다. 만약 내가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여행 짐을 싸면서 "가서 못 피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줄담배를 피웠을 테고, 이미 부어오른 편도선은 연기 때문에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고통이다. 다행히 지금 나는 담배를 찾지 않는다. 대신 머리맡에 둔 따뜻한 물과 약봉지에 의지해 내일 새벽, 기적처럼 몸이 가벼워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니코틴 금단현상.. 2026. 2. 3.
금연일기 26일차 : 감기로 고생 중 금연일기 26일차밤 9시, 오늘은 조금 일찍 불을 끈다.스물여섯 번째 밤. 평소라면 한창 모니터를 들여다볼 시간이지만, 오늘은 일찍 하루를 접고 침대로 향한다. 열은 없지만 목이 따갑고, 한 번씩 터지는 기침과 훌쩍이는 콧물 때문에 컨디션이 바닥이다.책상 위에는 쌓인 휴지와 감기약, 미지근한 물 한 잔이 놓여 있다. 예전 같았으면 목이 아파도 "이거 한 대만 피우면 뚫리겠지"라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담배를 찾았을 것이다. 연기가 긁고 지나간 목구멍이 얼마나 더 괴로운지 알면서도 그 어리석은 짓을 반복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약을 먹고 가습기를 켜는 것으로 나를 돌본다. 기침이 날 때마다 담배 생각이 나기는커녕, 오히려 더 이상 내 호흡기를 괴롭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이 지긋지긋한 감기도.. 2026. 2. 2.
금연일기 25일차 : 2월의 첫 날 금연일기 25일차밤 11시 45분, 2월의 첫날을 닫는다.스물다섯 번째 밤이다. 그리고 새로운 달, 2월의 첫날이 저물어간다. 일요일 밤의 고요함 속에 앉아 달력을 바라보니,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동그라미들이 어느새 두 번째 달의 첫 칸까지 이어져 있다. 보통 '새로운 시작' 앞에서는 묘한 흥분과 함께 과거의 습관들이 고개를 들곤 했다. '이번 달부터는 진짜 잘해보자'는 다짐의 이면에는 늘 마지막이라는 핑계로 연기를 찾던 내가 있었다. 새로운 달의 첫날밤, 밖으로 나가 차가운 공기를 핑계 삼아 깊게 한 모금 들이마시고 싶은 충동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충동은 현관문 앞에서 멈췄다. 굳이 밖으로 나가 내 몸에 해로운 것을 밀어⁸ 넣는 대신, 따뜻한 방 안에서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을 택했다. .. 2026. 2. 1.
금연일기 24일차 : 벌써 1월의 마지막 밤 금연일기 24일차밤 11시 45분, 1월을 닫는다.스물 네번째 밤이다. 그리고 1월의 마지막 날이다. 달력의 한 장을 넘기는 시점에 서서, 지나온 한 달을 조용히 복기해 본다. 새해의 다짐들이 흐지부지되기 쉬운 시간이지만, 나는 여전히 이 자리를, 이 약속을 지키고 있다. 토요일 밤 특유의 나른함이 방 안을 감돈다. 예전 같았으면 '이번 달도 고생했다'는 핑계로 스스로에게 관대한 척하며 담배를 물었을 것이다. 연기로 한 달의 피로를 털어낼 수 있다고 믿었던 오래된 착각이 불쑥 고개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은 그 착각에 속지 않았다. 달력을 보며 1월 8일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빈틈없이 채워진 날들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 빽빽한 기록들이 어떤 연기보다도 더 확실하게 나를 위로하고 있었다. 1월을 온전.. 2026.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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