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천재' 임진희 프로, 필드 위 늦깎이 스타의 모든 것
제주에서 골프를 시작해 KLPGA 다승왕을 거쳐 LPGA 정상에 우뚝 서기까지
늦게 피어난 꽃이 더 아름답다는 말을 증명하듯, 쉼 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프로골퍼 임진희(27, 신한금융그룹)에 대한 모든 것을 상세히 조명합니다. 그의 골프 인생 시작부터 KLPGA와 LPGA에서의 매년 성적, 그리고 팬들과의 소통 창구까지 그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어린 시절과 골프 입문
1998년 5월 24일,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태어난 임진희는 다른 프로 선수들에 비해 다소 늦은 나이에 골프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방과 후 학교 활동을 통해 처음 골프채를 잡은 그는 재미를 느끼며 골프에 빠져들었고, 제주도 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선수 생활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던 중학교 시절을 보낸 그는, 졸업 후 함평골프고등학교로 진학하며 본격적인 골프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시작이었기에, 그는 '연습 벌레', '독종'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하며 자신을 단련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배경에는 가족의 헌신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생계를 위해 제주에 남았고, 어머니가 함평으로 함께 올라와 딸의 뒷바라지를 도맡았습니다. 주말에는 천안의 골프 아카데미까지 하루 6시간의 운전을 마다하지 않은 어머니의 희생은 임진희가 오롯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다른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거치는 국가대표나 상비군 경력 없이 오직 순수한 노력만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 점은 임진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KLPGA 데뷔와 성장 과정 (2016년 ~ 2023년)
2016년 10월 KLPGA에 입회한 임진희는 점프투어(3부)와 드림투어(2부)를 차근차근 밟으며 실력을 갈고닦았습니다.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후에도 몇 년간은 시드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노력은 마침내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KLPGA 연도별 상세 성적
연도 | 총상금 (순위) | 최고 성적 | 참가/CUT 통과 | 평균 타수 (순위) | 최저 타수 |
2018 | 85,937,667원 (64위) | Top 10 1회 | 27개 / 15개 | 72.8571 (84위) | 67 |
2019 | 58,416,667원 (84위) | Top 10 1회 | 20개 / 10개 | 73.0233 (102위) | 68 |
2020 | 19,632,207원 (115위) | 공동 22위 | 9개 / 4개 | 73.5217 (해당 순위 없음) | 68 |
2021 | 312,534,467원 (22위) | 우승 1회 | 27개 / 20개 | 71.6930 (41위) | 66 |
2022 | 538,793,892원 (14위) | 우승 1회 | 29개 / 24개 | 71.3913 (22위) | 65 |
2023 | 1,145,835,048원 (2위) | 우승 4회 | 29개 / 26개 | 70.6186 (3위) | 64 |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4년의 무명 시절을 씻어냈습니다. 당시 우승 후 인터뷰에서는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우승을 발판 삼아 2022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고, 마침내 2023년에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한 해에만 무려 4승을 쓸어 담으며 KLPGA 투어 다승왕에 등극,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LPGA 투어 도전 (2024년 ~ 현재)
KLPGA 정상에 오른 임진희는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무대인 LPGA 투어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2023년 말 LPGA Q-시리즈를 공동 17위로 통과하며 2024년 시즌부터 꿈의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LPGA 연도별 주요 성적
- 2024년 (루키 시즌)
- 총상금: $1,377,818 (18위)
- 최고 성적: 준우승 (The ANNIKA driven by Gainbridge at Pelican)
- CUT 통과: 24개 대회 참가, 21회 컷 통과
- 평균 타수: 70.43
- 주요 기록: 루키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6차례 Top 10에 진입하며 '올해의 신인상' 부문 2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습니다. 특히 셰브론 챔피언십 8위, AIG 여자오픈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메이저 대회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 2025년 (현재 진행 중)
- 총상금: $402,691 (개인, 다우 챔피언십 우승 상금)
- 최고 성적: 우승 1회 (다우 챔피언십)
- 주요 기록: 2025년 6월, 이소미 프로와 'BTI(Born To be Island)'라는 팀명으로 출전한 2인 1조 경기 '다우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감격적인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제주도 출신인 임진희와 완도 출신인 이소미, '섬 소녀'들의 우승은 한국 골프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팬들과의 소통 채널
- 인스타그램: @im.jinhee
- 임진희 프로가 직접 운영하는 개인 계정으로, 훈련 모습과 대회 현장, 일상 사진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 팬카페: 진희어스(Jinhee&Us)
- 네이버 밴드(BAND)에 개설된 공식 팬카페입니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진희를 응원하는 팬들이 모여 대회 소식과 응원 메시지를 나누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임진희 프로는 늦깎이 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그녀의 골프 인생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KLPGA를 평정하고 LPGA 무대에서도 정상의 맛을 본 그녀의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을 앞으로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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